SK 외야수 정진기(25)가 포스트시즌 데뷔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정진기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회 말 수비부터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7번타자로 나섰던 김동엽이 타구에 맞아 부상을 입어서였다. 2-8로 뒤진 4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정진기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NC 맨쉽의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건 역대 15번째다. 1982년 박찬(당시 삼성)이 최초였으며, 지난 2015년엔 최재원(NC)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기록한 게 가장 최근이었다.
불붙은 정진기의 배트는 다시 한 번 힘차게 돌았다. 정진기는 3-10으로 뒤진 6회 초 1사 1루에서 이민호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포스트시즌 데뷔전 연타석 홈런은 역대 2번째다. 두산 알칸트라가 2004년 10월 8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초로 기록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