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찾아 SK 선수들 기운 불어넣은 한동민

중앙일보

입력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을 찾은 SK 한동민.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마산구장을 찾은 SK 한동민.

"오, 동민!"

5일 프로야구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오는 외야수 한동민(28)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한 한동민은 타율 0.294, 29홈런(8위)·73타점(30위)으로 활약했다. 장타력을 뽐낸 한동민에게 팬들은 '동미니칸(동민+도미니칸)'이란 별명도 지어줬다. 그러나 지난 8월 8일 인천 NC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불의의 발목 부상을 입었다. 결국 한동민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사진 MBC]

[사진 MBC]

SK 구단은 시즌 내내 고생한 한동민을 위해 팀원들과 동행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힐만 감독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고 즉시 수락했다. 한동민이 팀에 큰 기여를 했다. 몸 상태가 어떻든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는 건 본인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미소지었다. 한동민은 "중요한 경기인데 팀에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가을 야구를 해보지 못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이날 경기 NC 선발인 맨쉽을 상대로 유일하게 홈런을 친 타자이기도 하다.

SK 한동민 &#39;역전 2루타&#39;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광주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SK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SK 한동민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1루 주자 최정은 홈인. 점수는 SK가 1점 앞선 2-1. 2017.7.6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 한동민 &#39;역전 2루타&#39;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광주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SK 공격 2사 1루 상황에서 SK 한동민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고 있다. 1루 주자 최정은 홈인. 점수는 SK가 1점 앞선 2-1. 2017.7.6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동민은 강화 퓨처스파크 숙소에 머물며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재활 훈련을 시작한 지 4주 정도 됐다. 지금은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다음 주 쯤에 발목에 고정시킨 핀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기분이 좋았다. 잠도 푹 자지 못했다"고 웃었다. 그는 "내년, 내후년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내가 팀원들에게 좋은 기운을 안겨줬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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