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박건우가 주루 플레이 중 상대 수비수의 송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다.
박건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김재환의 우익수 뜬공 때 쏜살같이 달려 2루에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그런데 그 때, SK 유격수 나주환의 송구에 오른쪽 뺨을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나주환은 2루수 김성현에게 던진 것이었는데, 김성현은 아직 2루 커버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박건우는 고통을 호소했고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간신히 일어난 박건우는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경과를 지켜본 뒤 상태가 안 좋으면 병원에서 치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타격 2위 박건우는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