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쏟아진 음료수 닦은 대만 학생…기업 스카우트 제의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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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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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버스 안에서 갑자기 쏟아진 다른 손님의 음료수를 닦아준 학생이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9월 21일 대만 매체 TVBS 등은 최근 대만 가오슝 시내 한 버스 안에서 선행을 보여준 18살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 학생이 탑승한 버스에는 아이 엄마가 함께 타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 엄마는 한 손에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에 음료가 든 종이 가방을 들고 있다가 음료수를 버스에 엎질렀다.

아이 엄마가 당황하는 사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이 쏟아진 음료를 닦아주었다.

이 학생은 망설임 없이 종이 가방 안에 있던 휴지를 꺼내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바닥을 청소했다. 덕분에 다른 승객이나 버스 기사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학생의 선행에 감동한 아이 엄마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스에서 있었던 사연을 올렸고,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이 사연을 접하고 크게 감명받은 한 태양열 에너지 회사 대표가 이 고등학생을 수소문해 스카우트 제의까지 건넸다고 한다.

그는 "이 학생의 이타적이고 예의 바른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학교를 졸업한 뒤 우리 회사에서 함께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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