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대학생들에게 당부한 면접 태도 3가지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0170914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0170914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대학생들에게 "인사를 공손히 하고,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상대를 최대한 높이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 차세대리더 육성 멘토링 리더십 콘서트' 축사에서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면접시험에서 80점은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며칠 동안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며 정리했지만, 원고를 보느라 여러분의 눈을 못 보게 되는 일이 있을까 봐 원고는 무시하겠다"며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꼰대의 잔소리 같은 말씀을 드려 대단히 미안하다면서도 대학생들에게 인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총리는 비서관을 채용할 때 인사를 공손하게 하는 것을 유일한 시험으로 여긴다"며 "인사를 한다는 것, 그리고 인사를 공손하게 한다는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한 인상을 다른 사람에게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말, 행동, 모든 것에서 자신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 이것 또한 쉬운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운 것 같지만 쉽다"면서 자신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진정으로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면 된다. 실제로 모자란다. 그냥 꾸밈으로써가 아니라 정말 그렇다"면서 "자기를 최대한 낮춰라. 그것도 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상대를 최대한 높여라. 이것 또한 쉬운 것 같지만 어렵고 어려운 것 같지만 쉽다. 우선 언어에서부터 높임말의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도 조언도 했다.

특히 "저와 함께 일하는 젊은 사람들이 저한테 야단을 가장 많이 강하게 맞을 때가 언제냐면 존경어가 틀린 문장을 써올 때다. 왜냐면 그 정도의 사람이면 다른 것은 볼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멘토,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이 인생에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오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간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장학재단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2700여 명이 참석해 사회 각 분야 리더들로부터 강연을 들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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