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 미주중앙일보서 실습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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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주중앙일보 임광호 대표(왼쪽)와 영남대 서길수 총장. [프리랜서 공정식]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주중앙일보 임광호 대표(왼쪽)와 영남대 서길수 총장. [프리랜서 공정식]

영남대 학생들은 내년부터 일정한 심사를 거친 후 미주중앙일보에서 1년 동안 인턴 기자 등으로 근무하며 언론계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영남대와 미주중앙일보가 해외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미주중앙일보와 영남대는 1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 업무협력 MOU 체결 #“해외 기업문화 익힐 기회”

영남대는 올해 하반기 중에 현장 실습에 참여할 학생 30여 명을 선발해 미주중앙일보에 추천한다. 미주중앙일보는 인터뷰 등 심사를 거쳐 추천 학생 중 현장 실습에 참여할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2월부터 1년 동안 미주중앙일보 LA 본사에서 근무한다. 기자직뿐 아니라 전산직·교육직·광고마케팅직 등 언론계의 전반적인 현장 실무를 익힐 기회를 얻는다. 급여도 받는다. 한국 시급 기준이 아니라 미국 근무 도시 시급을 기준으로 한다. LA 시급은 1시간에 12달러다.

서길수(65) 영남대 총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학생들이 해외현장실습을 통해 현지 기업문화를 익히고 해외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주중앙일보 근무가 성공적인 해외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 해외현장실습 기회는 서 총장이 직접 발굴했다. 지난 5월 미국을 찾았다가 현지 영남대 동문 기업인 ‘액티브 유에스에이(Active USA)’의 이돈 회장을 만난 게 계기가 됐다. 액티브 유에스에이는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의류 생산·유통 회사다. 당시 서 총장은 이 회장에게 “학생들에게 양질의 기업에서 해외실습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고, 이 회장이 미주중앙일보 임광호(58)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미주중앙일보는 LA·뉴욕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방대한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임 대표는 체결식에서 “한국 인재들은 미국에서도 필요로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며 “미주중앙일보를 첫 시작으로 앞으로 한인 기업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남대 학생들이 신문사 이외에 미국 기업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도록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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