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정부질문 데뷔전에 나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답변을 마친 뒤 자리를 잘못 찾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처음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처음으로 강 장관에게 질문을 던진 의원은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이었다. 강 장관은 김 의원이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 국무위원 간의 '엇박자'를 지적하자 "국무위원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부 정책은 기본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라고 답변했다.
길지 않은 질의응답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던 강 장관은 본인 자리인 외교부 장관 좌석 바로 앞, 이낙연 총리 왼쪽의 공석에 앉았다. 국무총리 좌석 좌우에 하나씩 있는 이 자리는 평소 공석이다가 국무위원 전체가 본회의장에 나오는 등 좌석이 부족할 경우 부총리가 앉은 자리다.
이에 보좌진 좌석에 앉아 있던 국무총리실 직원이 다가와 본인 좌석이 아님을 알려주자 다시 일어나 뒤쪽 외교부 장관 좌석으로 돌아갔다. 이때 보좌진 좌석의 조현동 외교부 기조실장은 빙긋이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