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탄 음료 먹여 '도박 당구'로 1억원 뜯어낸 일당 검거

중앙일보

입력

필로폰을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사기 도박당구로 1억원대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필로폰을 탄 음료를 먹인 후 내기 당구를 쳐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필로폰을 탄 음료를 먹인 후 내기 당구를 쳐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11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A(54)씨 등 2명을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B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경찰은 달아난 공범 C씨의 뒤를 쫓고 있다.

A씨 일당은 지난 3~6월 청주의 한 당구장에서 피해자 2명에게 필로폰을 탄 건강보조음료를 건네고 내기 당구를 치는 수법 등으로 총 1억 4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총책, 바람잡이, 유인책, 필로폰 투약책 등 서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일당들에 대한 소변 검사 결과 2명이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필로폰 공급책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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