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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피 냄새 좋다고 더 때리자고 그랬다”

중앙일보

입력

“피 냄새 좋다고 더 때리자고 그랬다”

“(피해 여중생이) 피를 흘리니까
(가해자들이) ‘피 냄새 좋다. 더 때리자’고 그랬다”

“피 튀기면 ‘더럽게 왜 피 튀기냐’며 또 때렸다”

“어차피 살인미수인데 더 때리자”

“여기 남자 불러줄테니까”

우리사회에 충격을 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추가 증언은
충격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여기에 가해자들의 적반하장식 태도가
사람들의 공분을 더욱 사고 있습니다

“무슨일인지 정확히 모르시면서 제가 다 잘못한거처럼 말하시는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꺼니깐 글 내리세요 지금 당장”

“아 진짜 그만하세요 XX 반성하고 있다고”
-가해자 A양

“CCTV에 찍힌 장면에서 저희는 안 말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만하면 안 되겠냐고 말했었습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공범 B양

공범 B양은 자신의 SNS에 사죄의 글을
올렸지만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 받은 게시물은
사람들의 공분을 다시 한번 사고 있습니다

“니 믿는사람 많다 니 죽을 때까지 믿는다,
어떤 소문 어떤 얘기 있어도 난 니부터 믿는다”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는 4명

이중 한 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조차 받지 않습니다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은 형사책임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을 받기 때문이죠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경찰의 안일한 태도 또한 지적 합니다

“첫번째 폭행 사건 때, 가해 학생들이 자수했다고 귀가조치 됐다”

“경찰이 이 사건을 얼마나 쉽게 생각하는지 알았다”

그녀는 현상황을 눈물로 호소할 뿐입니다

“아이는 죽도 제대로 못 먹습니다, 밥이 다 흘러내립니다”

“가해자들은 반성의 기미가 없어요, 역고소한다며... ”

“가해 학생들이 처벌이 미약한 것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소년법이 폐지돼 가해 학생들이 지은 죄만큼 처벌받기를 바랍니다”

소년법 폐지 청원 운동은 이틀만에 11만명을 넘은 상황

5년간 적발된 학교폭력 사범 6만3000여 명 중
구속된 인원은 1%인 649명

‘소년법’은 ‘범죄자 양산 촉진법’이라는
한 네티즌의 발언처럼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반성은 커녕 뻔뻔하고 떳떳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법‘이 가해자를 보호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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