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추미애 “김정은, 30대 신세대 답게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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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김 위원장이 30대 신세대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신세대 평화론’을 주장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서울시장 출마설엔 “21세기 신개념 정당 구축에도 #굉장히 벅차다”며 즉답피해… #우원식 원내대표 갈등설엔 “아무런 갈등 없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취임 100주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 등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한국 정부가 내미는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단상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핵과 미사일로 중무장한 거인의 나라 소련도 핵과 미사일을 다 갖고도 시대의 흐름에 쫓아가지 못해 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새 시대에 맞는 생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민족의 미래는 없다는 제대로 된 ‘운전대론’을 이야기하고 싶고, 한반도의 운명은 우리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대론과 연결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추 대표는 “북한이 핵 무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포의 균형’이 북한의 체제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북한을 ‘자기 궤멸의 길’로 인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강력히 충고한다”면서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대표는 취임 1주년 소회를 통해 “해납백천(海納百川ㆍ바다는 천하의 강물을 받아들인다)는 말처럼 다양한 의견과 조언,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오로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놓고, 새로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차돌처럼 단단하고 꿋꿋하게 우리가 꿈꿔왔던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미애의 1년’은 ‘촛불과 함께 한 1년’이었다”며 “앞으로의 1년도 변함없이 촛불과 함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고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정권 교체는 촛불 혁명의 한 고비에 불과하고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소회를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추 대표는 “야당 대표로 시작해 여당 대표를 하는 것은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 21세기 신개념 정당을 구축하는 일만 해도 굉장히 벅차다”면서 “지방선거와 개헌을 비롯해 나라의 명운이 걸린 막중한 일을 지휘해야 하는 책임만 해도 숨이 가쁜데 개인 신상을 얹어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원식 원내대표와 갈등설에 대해선 “큰 틀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지만 그때 그때 취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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