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공론화위, 25일 1차조사 시작…10월 20일 권고안 제출

중앙일보

입력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영구 중단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한 공론조사를 위해 1차 전화조사가 오는 25일 시작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조사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세정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지형신고리 5·6호기 공론화조사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론조사 대행업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김지형신고리 5·6호기 공론화조사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론조사 대행업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조사 수행업체에는 국내 최대 여론조사 회사인 한국리서치가 월드리서치,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공론화위는 한국리서치컨소시엄과 함께 1차 조사에서 25일부터 보름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로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한 2만 명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90%, 집 전화 10%로 혼합하되, 휴대전화의 경우 접촉 성공률 80%·응답률 40% 이상이 되도록 한다. 집전화는 10회 이상 시도하고 ‘공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응답률을 높이기로 했다.

1차 조사의 설문문항은 ▶지역·성별·연령 등 응답자 기본사항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한 인지 여부 ▶5·6호기 건설에 대한 중단·재개·유보 의견으로 구성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 김지형 위원장(사진 왼쪽)이 5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 김지형 위원장(사진 왼쪽)이 5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1차 조사 결과 발표 문제와 관련해 “1차 조사는 독자적 의미를 갖기보다는 변화추이를 보기 위한 참고적 의미”라며 “1차 조사와 최종조사 사이에 유언비어성 또는 날조된 얘기가 퍼져 공정성을 위협할만한 상황이 되면 공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 응답자들에게 시민참여단 참여 의사를 묻고 희망자 가운데 500명을 9월 13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1차 조사 결과에서 중단·재개·유보 답변 비율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해 구성한다.

시민참여단은 한 달 동안 자료집, 동영상과 이러닝, 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10월 13일부터 2박 3일간 합숙 토론에 참여한다. 오리엔테이션 1일, 합숙 3일 등 4일간 수당으로 최소 60만원을 받는다.

공론화위는 10월 15일 4차 최종 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달 20일 원전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한 응답률 등을 포함해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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