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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이번엔 ‘생리대 파문'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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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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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서에서 향을 내는 데 쓰이는 벤젠류 성분이 나왔다고 주장했지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에 착수했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피해자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상황입니다.  제조사 '깨끗한나라' 측이 제품의 성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글중심’이 인터넷 커뮤니티 의견을 알아버고,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ID '소금단지'

ID '소금단지'

릴리안 사태 안전 생리대는 어디에...
“바로 어제 가임기 여성에겐 생필품인 생리대를 사면서 정말 '믿고 살 제품이 없다'는 사실에 허탈하고 화가 났습니다. (중략) 우리의 눈을 가리는 '순면커버, 무색소' 같은 광고 문구가 아닌 전 성분 표시를 통해 최소한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보장이 필요합니다.”


ID 'ㅇㅇ'

ID 'ㅇㅇ'

와 릴리안 어이 털리는 게
"우리 시에서 가난한 여 청소년한테 생리대 지원을 해줌 내가 원래 릴리안이 싸고 좋아서 계속 썼는데 이번에 지역 보건소에서 순수한 면이 무려 6개월 치씩이나 옴 나는 순면이라고 더좋 은거당ㅎㅎ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발암물질ㅋㅋㅋㅋㅋㅋㅋ가장 많이 나온 게 순수한 면ㅋㅋㅋㅋㅋㅋㅋㅋ“


ID '순현재가치'

ID '순현재가치'

아내가 폐경 진단을 받았다가 다시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제 아내는 릴리안 제품을 믿고 거의 5년 가까이 사용했네요. (중략) 아내는 릴리안 제품 끊은지 1년 정도 되었는데 그래도 아직 증상이 잘 안 나아지고 있습니다. 과연 저게 인과관계가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증명할 거며 암 유발, 불임, 난임까지 유발했다면 보통 일이 아닐 듯합니다.“


ID ‘분통’

ID ‘분통’

릴리안 모두 환불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보통 생리대 구매할 때 한꺼번에 다량 구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요즘 논란이 되면서 구매한 것뿐 아니라 예전에 구매해놓은 것도 모두 싹 다 반품 회수 환불 처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략) 요즘 여성분들 불임 난산도 많은데, 연관성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ID ‘지어지선’

ID ‘지어지선’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두 번 다시 없어야 합니다.
"시민단체의 분석이 있어서 문제가 공론화되어야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에 나서는 것도 문제 있어 보입니다. (중략) 모든 생리대를 전수 검사하여 건강과 직결되는 유해 성분을 두 번 다시 쓸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 및 관리되었으면 합니다.“


ID 'ㅇㅇ'

ID 'ㅇㅇ'

생리대 관련 군중심리라고들 하는데 내 생각은
"아, 이게 내 몸이 아닌 생리대 문제 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의 전환이 된 상태인 거. 단순히 군중심리로 치부하기엔 내가 겪은 증상의 원인을 생각하는 과정상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뭔가 군중심리라 하면서 이야기 자체를 막는 건 지양해야 할 것 같아서 씀.“


ID '뿌치빠치'

ID '뿌치빠치'

요즘 문제인 릴리안 생리대 일 년 넘게 사용했다
"이거 만드는 사람들! 본인 아내가 딸이 언니 누나 여동생이 사용할 수도 있다. 적어도 자기 가족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을만한 제품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중략) 앞으로 정신 차리고 바른 재료들로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릴리*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다 마찬가지“


정리: 김솔 인턴기자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생각은…

 국민의 분노는 국민 건강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데 급급한 부도덕한 행태에서 비롯됩니다.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2600여 건에 달할 정도라면 생리불순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제조사와 보건 당국이 신속히 조치를 취하는 게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리콜 등의 조치가 없는 것은 국민 따위는 무시해도 된다는 식의 오만함일 수 있습니다.
건강은 삶의 기본입니다. 그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이번 ‘생리대 파문’도 ‘살충제 계란’ 파동과 다를 바 없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2010년 사소한 결함에서 시작된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안전과 품질의 도요타’ 신화를 깨뜨리며 시련을 준 적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나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