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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와 황진이의 만남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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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호 31면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한국적 아름다움을 입은 ‘동백꽃 아가씨’로 재탄생한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야외에서 펼쳐지는 범국민적 축제의 장이자, 오페라라는 예술 장르와 한국 전통문화의 융합을 시도하는 국립오페라단의 야심찬 시도다.

2018 평창문화올림픽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기간: 8월 26~27일 #장소: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문의: 1544-1555

이를 위해 국립무용단 ‘향연’ 등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의 세련된 재해석을 선보여온 아트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 및 조명 디자인을 맡아 오페라에 처음 도전한다. 젊은 감각의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민화작가 오순경, 한국무용 안무가 김재승 등이 힘을 합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오페라 레퍼토리에 한국적인 미장센을 덧입힌다.

한국적 색채를 위해 무대는 18세기 프랑스 귀족문화를 조선 영정조시대 양반문화로 재해석했고,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황진이의 이미지와 접목했다.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는 작품의 맥을 짚어주며 대중적인 코드를 보완하는 역할로 스토리텔러인 변사가 등장하는 것도 특징. 배우 채시라가 처음으로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함부르크 국립극장 주역 가수 소프라노 이하영을 비롯, 소프라노 손지혜, 테너 김우경·신상근 등이 출연한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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