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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 그 낯설고 새로운 결합

중앙일보

입력

니케의 몸 위에 비너스의 몸을 결합한 고봉수 교수의 작품. 조각 표면은 얇은 알루미늄 호일로 뒤덮었다.

니케의 몸 위에 비너스의 몸을 결합한 고봉수 교수의 작품. 조각 표면은 얇은 알루미늄 호일로 뒤덮었다.

 각각 아름다움과 승리를 상징하는 여신을 형상화한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같은 고대 그리스 조각은 당대의 종교관, 인간관, 세계관과 빼어난 미의식을 함축한 걸작으로 유명하다. 고봉수 홍익대 조소과 교수는 이를 비롯해 기독교의 성모 마리아, 불교의 반가사유상과 석굴암 석가모니불 등 각 문화권의 오랜 아이콘을 새롭게 결합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마을 포네티브스페이스에서 8월 10~27일 열리는 개인전에서다. 전시작은 니케의 몸과 비너스의 몸을, 부처의 머리와 성모 마리아의 머리를 결합하는 등의 이종교배를 통해 기존 형식과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동시에 아이콘에 담긴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되묻게 한다. 조각 표면을 반짝이는 알루미늄 호일로 뒤덮은 것 역시 기존 맥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니케의 몸 위에 비너스의 몸을 결합한 고봉수 교수의 작품. 조각 표면은 얇은 알루미늄 호일로 뒤덮었다.

니케의 몸 위에 비너스의 몸을 결합한 고봉수 교수의 작품. 조각 표면은 얇은 알루미늄 호일로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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