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러시아 스캔들' 수사 속도…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가택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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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FBI가 지난달 26일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폴 매너포트. [사진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FBI가 지난달 26일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폴 매너포트. [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 당시 러시아와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폴 매너포트(Paul Manafort) 前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매너포트의 대변인인 제이슨 말로이(Jason Maloni)는 "지난달 26일 FBI가 새벽 매너포트의 가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매너포트도 수색에 잘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FBI의 압수수색은 로버트 뮬러 특검(Robert Mueller) 특검이 이끄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 하나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FBI가 지난달 26일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FBI가 지난달 26일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의 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그동안 뮬러 특검과 FBI 등은 '러시아 스캔들'의 진상을 밝힐 핵심 인물로 매너포트를 지목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매너포트는 지난해 8월 '친(親)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당에서 지난 2012년, 1270만 달러를 받고 미 정가를 상대로 로비한 의혹이 불거져 낙마한 바 있다.

또 매너포트는 12년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돕고자 푸틴의 측근 인사와 연간 1000만 달러(한화 112억 원) 규모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돈세탁 혐의 등도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 변호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회동에도 동석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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