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혐의 받는 김광수, 과거 ‘안철수 조폭’ 사진 발언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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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청년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전주의 한 청년회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전북 전주에서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과거 안철수 전 대표의 ‘조폭 동원 논란’ 사진에 현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함께 찍힌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대선 기간인 지난 4월 공개된 사진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얼굴이 공개됐다. 김 의원과 안 전 대표 사이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청년들이 서 있었다.

[사진 JTBC]

[사진 JTBC]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진 속 6명 중 JC(청년회의소) 회원은 2명이고, 4명은 친구인데, 그중 2명이 예전에 놀았던 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JTBC ‘뉴스룸’을 통해 전해지자 손석희 앵커는 “놀았던 애들 표현은 좀…”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의원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국민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 강연행사에 조폭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며 “안 후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이들 6명 모두 전주 유명 폭력조직 소속으로 이 중 4명이 경찰 관리 대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청년회의소 측은 “현재 인터넷 상으로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 활동 중 전북지역 청년포럼에 참석한 JC회원을 조직폭력배로 규정하고 일명 ‘안철수 후보 차떼기’ 논란에 JC가 마치 조직폭력 단체인것처럼 기사가 배포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일 새벽 2시께 전북 전주의 한 원룸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수갑이 체워져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경찰들에게 김 의원을 ‘남편’이라며 “살려 달라” 말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김 의원을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찰서에서 풀려난 뒤 부인 등 가족이 머무는 미국으로 5일 출국했다. 약 1주일간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여성은 과거 선거 운동을 도왔던 인물로 우울증이 있으며 밤 늦게 갑자기 연락이 와 자해가 우려돼 도우러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른쪽 손가락 상처에 대해서는 “여성의 자해를 말리려다 내 손을 다친 것”이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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