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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문재인 2013년까지 패배에 사죄…안철수 정상 아니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6월 안철수 국민의당 당시 공동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고압지중송전선 전자파로부터 안전한가'를 제목으로한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돈 국민의당 당시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6월 안철수 국민의당 당시 공동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고압지중송전선 전자파로부터 안전한가'를 제목으로한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돈 국민의당 당시 최고위원.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7일 t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지를 표명한 의원은 이언주 한 명 정도다. (지지를 표명한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국회의원이 된 게 안 전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의원 정도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에 대해 “대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없다. 대선 하루 이틀 지나고 다음에 대선에 나오면 50% 넘게 득표해서 당선될 것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지고 남아 있는 것은 인지 부조화와 터무니없는 나르시시즘”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을 언급하며 “문재인은 대선 후 13년 10월 달에도 대선패배에 사죄하고 눌려 있더라. 이게 정상 아닌가”라며 “안철수는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109명이 지지 선언을 했다는 것도 실체가 없다. 제2의 제보조작사건이다”라며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입지가 뭐 있겠나. 지난 대선 토론 때 다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결과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패배 관련해 “우리 당 의원들도 특히 공통적인 문제가 영남 유권자들 보수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고 “저는 좀 예상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략을 잘못 짰다기보다는 구도적으로 그렇게 돼 있는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가 그렇게 무력하게 와해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호남의 민심이 새로 탄생할 정부에게 힘을 좀 주자. 혹시나 구 여권이 재집권하는 경우를 원천봉쇄해야 되겠다. 이런 전략적인 선택의 분위기가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후보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이 당과 조직의 역량도 부족했고 그래서 제가 보기엔 집권하는 데 부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국민의당에) 큰 역할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당장은 민주당과의 합당도 구성원 총의를 모으기도 어렵고, 정책적인 공조나 연정형태의 협력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합당에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통해 한번 더 민심의 심판을 받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대 교수 출신인 이 의원은 2016년 5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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