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에 일본인 배우가 없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영화 ‘군함도’가 일본인 역에 한국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1945년 일제 강점기 군함도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군함도'에 일본인 배우가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영화 군함도 스틸컷]

[영화 군함도 스틸컷]

군함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실 왜곡과 한국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일본인 배우 캐스팅이 어려웠던 것.  일본 에이전시를 통해 캐스팅을 시도했지만 결국 일본인 배우의 캐스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이는 자국 내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일본 배우들이 군함도 출연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류승완 감독은 “일본 에이전시를 통해 수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일본인 배우를 캐스팅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캐스팅 작업 끝에 배우 김중희가 일본인 야마다 역에, 재일교포 3세 배우 김인우가 일본인 광업소 소장 시마자키 다이스케 역에 캐스팅됐다.

일본인 역할로 분한 김중희, 김인우는 자연스러운 일본어 구사와 혼신의 연기로 영화에 몰입감을 더했다. 실제 일본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연을 펼치며 관객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에 올해 최단 기간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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