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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대상 시영아파트 "분양가 비싸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철거민들에게 주어지는 시영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일정한 기준 없이 8개월만에 평당 최고 17만여 원까지 크게 올라 입주대상 철거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지난4월 분양된 월계 시영아파트의 경우 5∼12층 기준 22.3평형의 분양가격이 1천8백34만7천8백60원으로 평당 분양가격은 82만2천7백73원 선인데 반해 이달 중에 분양되는 신월시영아파트는 5∼10층 기준 21평형의 분양가격이 2천97만6천 원이서 평당 분양가격이 99만8천8백57원으로 무려 17만6천84원이나 높게 책정됐다.
이에 대해 입주대상 철거민들은 『시영아파트란 무주택 영세철거민들을 위해 시에서 값싼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것인데 불과 8개월 사이에 평당 분양가격을 17만원이상 올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신월 시영아파트=신월동 산154의5일대 3만6천1백 평의 부지에 들어선 12층 짜리 중앙 집중 난방식 아파트 2천2백56가구. 25평형 5백28가구와 21평형 9백36가구가 분양되며, 18평형 7백92가구는 임대된다. 12월에 분양, 88년5월초 입주예정.
현재 각 구청에서 무주택철거민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선정, 입주권을 주고있다.
시는 자연녹지였던 이곳을 사들여 야산을 깎아내 지대가 낮은 목동신시가지를 메워 개발했고 남은 곳을 택지로 정리, 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철거민 반발=평당 분양가격을 기존 아파트보다 최고 17만여 원이나 터무니없이 높이는 바람에 실제아파트가격은 21평형을 기준으로 2백만 원정도 차이가 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분양금을 내지 못해 많은 입주대상자들이 입주권(딱지)을 약간의 웃돈을 받고 전매하는 실정인데, 가격이 갑자기 올라버렸으니 무주택 철거민의 처지에서는 시영아파트에 입주하기가 더욱 어렵게 뵀다. 따라서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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