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국민사과 "머리숙여 사죄…반성·혁신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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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히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31일 국민의당은 긴급 연석회의를 마치고 당 대선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 비대위원,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 숙였다.

사과문을 낭독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고, 당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검찰 수사 결과가) 당 진상조사위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고 정치권 일각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대국민 사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39;제보조작&#39;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7.31   pdj6635@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대국민 사과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39;제보조작&#39;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7.7.31 pdj6635@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39;제보조작&#39;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대표와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당 의원들이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치며 19대 대선 &#39;제보조작&#39;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이날 국민의당 윗선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수석부단장이었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함께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2일 제보조작 사건의 사과 기자회견 이후 19일 만에 처음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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