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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화약저력'으로 글로벌 광산사업 '쑥쑥'

중앙일보

입력

한화가 ‘화약회사’라는 특장점을 살려 글로벌 마이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규광산 진출 #수년내 3000억 매출 목표

 한화그룹의 모태인 ㈜한화는 1952년 한국화약주식회사로 설립돼 산업용 화약 원료와 제조 사업, 국내외 각종 폭파사업, 불꽃놀이 행사 등 응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동부칼리만탄에 위치한 GBPC광산 내 도급사 SIMS와 2년 6개월간 산업용 화약, 발파 등을 제공하는 마이닝 서비스 계약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마이닝 사업이란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화약을 생산·공급하고 천공·장약(포탄을 발사하기 위해 화포의 약실에 넣는 폭탄물), 발파 설계 및 발파 서비스, 버력(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폐석) 반출 등 광물 생산 종합 서비스 사업을 가리킨다.

인도네시아 GBPC 광산 전경. [사진 한화]

인도네시아 GBPC 광산 전경. [사진 한화]

 이번에 계약을 맺은 GBPC광산은 연산 1000만t 규모의 대형 석탄광산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에도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의 키데코 광산에 진출했는데 이번에 또 다른 인도네시아 광산과 계약을 따냈다.

 최양수 한화 대표이사는 “이번 신규 계약들은 한화의 제품과 기술력이 현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최근의 사업수주를 통한 자신감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마이닝 서비스 사업 분야에서 향후 수년 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측은 이번 수주가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 내 잠재 고객 확보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2014년부터 현지에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산업용 화약을 공급해왔다. 지난 5월에는 키데코 광산 내 도급사인 NBI와도 8년간의 마이닝 서비스 공급 계약을 했다. 키데코 광산 내 거래선을 확대하고 현지에 투자된 화약 제조 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 마이닝 서비스 사업 수주액은 인도네시아에서만 약 500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동남아 뿐만 아니라 호주·칠레·남태평양 등에서 지속적으로 신규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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