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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지역 2km 지점서 열린 음악축제...누구를 위한 폭죽?

중앙일보

입력

인천 음악축제 자료사진 [사진=인천관광공사]

인천 음악축제 자료사진 [사진=인천관광공사]

지난 23~34일 인천 지역에 난 수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복구작업이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인근에서 음악 축제가 열려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30일 JTBC에 따르면 인천시가 후원한 음악 축제 행사가 29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까지 열렸다. 행사에는 관중 1만 2000여명이 모였다. 새벽 4시 25분 소음을 측정해보니 야간 규제 기준을 넘은 74㏈(데시벨)까지 올랐다. 600m 떨어진 아파트 외벽에도 공연장에서 나온 불빛이 비쳤다. 축제가 열린 현장은 수해 지역에서 2km 남짓 떨어진 지점이었다.

피해 복구가 한창인 인천 수해지역. 장진영 기자

피해 복구가 한창인 인천 수해지역. 장진영 기자

수해 피해 주민은 인터뷰에서 "동사무소에서 자는데 (공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 피해 주민은 수해 상황에서도 축제가 열려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천시 측은 연초부터 기획된 축제여서 공연 일정을 갑자기 바꿀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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