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UFC 여성 페더급 챔피언 등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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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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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사이보그(32·브라질)가 일방적인 경기 끝에 UFC 여성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이보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토냐 에빙거(36·미국)를 '폭행' 수준으로 몰아붙인 끝에 3라운드 1분 56초 TKO승 했다.

1라운드 벨이 울리자마자 사이보그의 압도적인 파이팅이 시작됐다. 짧은 라이트 펀치에 에빙거가 다운됐고, 이후 에빙거는 극단적인 아웃파이팅을 했다. 그럼에도 사이보그의 강력한 킥과 펀치가 수시로 터졌다. 사이보그는 2라운드에서도 서둘지 않았다. 에빙거는 적극적인 위빙으로 KO 펀치를 피하며 장기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에빙거에게 오래 버티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었다. 사이보그가 3라운드 초반부터 에빙거를 몰아붙였고, 데미지를 많이 입은 에빙거가 사이보그의 왼 니킥을 맞고 쓰러졌다.

사이보그 인스타

사이보그 인스타

사이보그는 UFC 밖에서 세계 최고의 여성 파이터였다.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 후 12년 동안 진 적이 없다. UFC 전적 3전 3승을 포함해 17승째(1패 1무효)를 거두며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닉네임 사이보그 같은 냉철함과 남성 못지않은 파괴력을 갖춘 사이보그는 챔피언전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김식 기자 seek@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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