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내년부터 책 사고 연극 보면 소득공제 혜택"

중앙일보

입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이르면 내년부터 공연 관람비와 도서 구입비 등 문화생활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25일 매일경제와의 대담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연간 100만원 한도에서 문화생활 지출비를 소득공제해주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비, 의료비 등에 한정된 연말정산 특별 공제 혜택을 문화비용까지 확대하는 방안은 마련됐으며 구체적인 세율 등을 협의 중이라는 것이 도 장관의 설명이다.

소득공제 대상 분야는 국악과 클래식 음악, 연극, 무용, 출판 등 순수 문화예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장관은 또 정부와 기업이 노동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제도인 '한국형 체크바캉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에 필요한 내년 예산 55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그는 "문화를 향유하는 데 드는 비용을 일부라도 보전해주고 휴가 갈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야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해서 경제가 살아난다"며 "휴가비의 7배 이상 소비 효과가 발생한다. 그게 바로 소득 주도 성장의 뿌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