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참여' 中, 상반기 대북수출은 18%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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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대북 제재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이 올해 상반기 대(對) 북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수입은 같은 기간 24% 줄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16억5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

수출품을 싣고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수출품을 싣고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4월 수출금지 품목에 포함됐던 항공유 수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휴대전화와 섬유 수출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유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 늘어난 2260만 달러를 기록했고, 휴대전화 수출은 5400만 달러로 92.8% 늘었다. 항공유 이외에 대북 수출금지 품목인 로켓연료, 헬리콥터 등에 대한 교역 실적은 없었다.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지난해 4월과 12월, 올해 2월 등 3차례에 걸쳐 대북 무역 금지품목을 발표했다. 수출 금지품목은 인도주의 목적에 한해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검쳐 감시 하에 수출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8억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월 18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과 갈탄 수입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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