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로 추락한 패러글라이딩, 감전 사고로 1명 사망·1명 중상

중앙일보

입력

25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오름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2명이 추락, 전깃줄에 걸려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25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오름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2명이 추락, 전깃줄에 걸려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관광객 등이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와 충돌하면서 감전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5일 오전 10시 1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오름 인근 상공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업체직원 이모(46)씨와 관광객 박모(37·여)씨 등 2명이 전봇대와 충돌하고서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깃줄에 걸렸다.

이 사고로 이씨가 의식이 없는 채 심정지 상대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관광객 박씨는 다발성 골절과 감전으로 인한 3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을 구조하는 동안 전기 공급을 끊어 주변 90여 세대가 1시간가량 정전됐다. 사고가 난 전깃줄에는 2만2천900V의 고압 전류가 흘러 감전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경찰은 패러글라이딩 관광업체 직원 이씨가 관광객 박씨와 함께 활공 중 추락,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패러글라이딩 활공 장소나 착륙 지점과는 남쪽으로 200∼300m 동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난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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