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24일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여야 간 합의로 당일 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법사위는 종합의견서에서 "25년 기간 동안 검사로 근무하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디지털 수사기법 도입을 통해 선진 수사시스템 확립에 기여하는 등 수사·행정·기획 등 검찰 업무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검찰의 중립성 및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국회에 출석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후보자가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만 견지한 채 개혁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이견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서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갑고 매섭다"며 "저에게 검찰총장의 소임이 허락된다면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