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장맛비, 열대야 당분간 지속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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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02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3일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고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천둥·번개 동반 시간당 30㎜ 폭우 #서울 열대야 지난해보다 열흘 일러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는 23일 새벽부터 낮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집중호우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야영객 등은 주의해야 한다.

중부지방의 23일 예상 강수량은 5~50㎜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선 많게는 12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장맛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24일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자료: 강동경희대병원

자료: 강동경희대병원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 열대야로 분류된다. 올해 열대야는 지난 6월 30일 강원도 강릉과 경북 포항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측돼 지난해 최초 발생일(7월 1일)보다 하루 일렀다. 이른 열대야는 전국적 현상이다.

서울은 이달 11일 첫 열대야가 관측돼 지난해보다 열흘 일렀다. 이달 1일 열대야가 발생한 울산과 제주 서귀포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3, 20일이 일러졌다. 올 들어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제주(15일, 이달 20일 기준), 서귀포·포항(14일), 강릉(12일), 서울(4일)이다. 반면 울릉도와 대관령 등에선 열대야 현상이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로 23일은 더위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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