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인 인턴이 전 직원에게 커피를 돌렸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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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자료사진. [중앙포토]

커피 자료사진. [중앙포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던 19일 한 증권사의 인턴 직원이 덥다고 회사 전 직원에게 커피를 돌렸다는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가 돌았다.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큰 증권사이니 다니는 직원 수가 상당할 테고 인턴이라면 월급도 높지 않을 텐데 전 직원을 상대로 커피를 돌렸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 찌라시에는 해당 인턴이 서울 왕십리 지역의 35층 1700억 원짜리 건물주라는 설명도 붙어있었다. 전 직원에게 커피를 살 만한 재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던 찌라시는 신빙성 있는 이야기로 바뀐 채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이 찌라시의 내용은 허위로 밝혀졌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부서와 그리고 연관된 옆 부서에 커피를 돌렸다고 한다"며 "이 회사 직원이 2400명은 될 텐데, (전 직원에게 커피를 돌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증권사와 은행권에서는 채용연계형 인턴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소문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와전된 거죠"라며 인턴 제도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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