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 차장 "北 ICBM 美 본토 공격 가능…유도·통제 기술은 미확보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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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 발사 장면.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 발사 장면. [사진 연합뉴스] 

미국 합동참모본부 폴 셀바(Paul Selva) 차장이 이달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북한이 미 본토까지 ICBM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이를 통제할 유도 기술은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셀바 차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셀바 차장은 "북한의 4일 ICBM 발사 시험(자체가 미사일에 대한) 어느 정도 정확성이나 신뢰성을 가지고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정밀타격할 ICBM 유도 및 통제 능력을 (이번 발사 시험으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폴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의 멘트를 인용해 "북한 ICBM이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은 있지만 정밀타격한 유도 기술은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 더 힐]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폴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의 멘트를 인용해 "북한 ICBM이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은 있지만 정밀타격한 유도 기술은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 더 힐]

ICBM 사거리 측면에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위치에 있느냐는 제임스 인호프(James Inhofe) 상원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 셀바 차장은 "그렇다, 북한은 분명히(clearly) 그런 능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을 선택 사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북한의 그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북한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와 국정원은 지난 4일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의 사거리가 6200km로, 미국과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역시 북한이 ICBM급 사거리는 확보했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통제와 유도 능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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