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청자를 겨냥해 지난 1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학교 2017’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 홈페이지 시청소감 게시판에는 “학교에 오토바이타고 등료하나? 기가막혀” “학교 시리즈를 애청했던 시청자로서 안타깝다” “학교 현실을 제대로 알고 만드셔야” “현실감이 떨어져 몰입을 방해한다” 등의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완전히 학교의 현실과 다른 느낌’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청자는 회사 채용 시험도 아니고 웹툰으로 특혜입학이 있다느니, 입시제도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작가가 현실을 모르고 20세기의 지식으로 글을 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는 극중 등장인물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은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다며 세정이(극중 여자주인공) 보려고 시청을 시작했는데, 이해가 안 되는 드라마라고 했다.
급식 배식을 할 때 1등부터 20등 학생은 먼저 배식을 받고 나머지는 이후로 받는다든지, 그래서 꼴찌 학생은 반찬이 남지 않아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이 비친 것도 과한 설정이라는 지적이다.
또 성적을 공개하거나 실제 1년에 6번 치러지는 모의고사를 한 달에 3번으로 그린 점 등 학교 실상과 맞지 않은 설정들도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한 시청자는 극중 쉬는 시간에 주인공 뒤로 한 남학생이 기타를 치고 있는 장면에 대해, 아무리 쉬는 시간이라도 기타를 저렇게 치고 있는 학생은 없다는 식으로 소감을 밝혔다.
‘학교 2017’은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기획의도에 따르면, 한 고등학교에 의문의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는 데 한 여학생이 이 사건들을 파헤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18세 청춘들의 생기발랄한 성장드라마다. 1화는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