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토티, 또 한 번 로마를 택했다...J리그 진출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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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한 프란체스코 토티. [사진 AS로마 홈페이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한 프란체스코 토티. [사진 AS로마 홈페이지]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가 AS로마의 간판스타 프란체스코 토티(41)가 결국 '원클럽맨'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일본 J리그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은퇴 후 구단 행정가로 거듭나기로 결심했다.

은퇴 후 선수단 총괄 디렉터로 활동 #일본 J리그 도쿄 베르디 러브콜 거절 #"축구 인생의 2장 시작" 기대감 밝혀

로마는 18일 '토티가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다음 시즌부터 축구행정가로 거듭나 로마 구단에서 디렉터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티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선수 선발과 방출에 관여하는 등 선수단 관리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로마 구단으로부터 은퇴 후 곧장 경영진 합류를 보장 받은 상황이었지만 시즌 종료 후 일본 J리그 도쿄 베르디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잠시 현역 연장 여부를 고심했다. 베르디는 토티에게 거액의 연봉과 함께 은퇴 후 단장직을 제의하며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제임스 팔로타 로마 회장과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나눈 직후 토티는 로마 잔류 결심을 굳혔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인생의 첫 장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지금 그 장이 끝났다"면서 "이제 축구클럽의 디렉터로서 중요한 새출발에 나선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했던 일들을 이사로서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은퇴 결심과 함께 토티는 AS로마의 역사와 함께 한 '원클럽맨'으로 남게 됐다. 토티는 지난 1989년 유스팀에 입단한 이후 줄곧 AS로마의 유니폼을 입었다.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786경기에서 307골을 터뜨려 '로마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 처음 몸담아 2006년까지 활약한 이탈리아대표팀에서는 A매치 58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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