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조작 몰랐나?' 질문에...安 "그땐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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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책임에 통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제보 조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의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당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인터넷 생중계가 24시간 계속됐다"고 답변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당시 안 전 대표는 투표일인 5월 9일을 닷새 앞둔 4일부터 '걸어서 국민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한 이른바 '뚜벅이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조작된 제보를 국민의당 측에서 발표한 날짜는 5월 5일이었다. 당시 이러한 선거 유세 상황 때문에 제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또,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며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계 은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안 전 대표는 "당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깊이 고민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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