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언론 뒷담화 딱 걸렸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함께 언론을 ‘뒷담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두 정상 사이에 오간 문제의 대화는 포토 세션을 겸한 모두발언 직후 이뤄졌다.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기자들이 퇴장할 때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자들이 당신을 모욕한 거냐?”고 물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저 사람들이다”라고 답했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의 드미트리 스미르노프 기자가 트위터에 공개한 당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 대화가 무척 유쾌한 듯 계속 웃는다.

정상회담 공개 포토세션 때 # 푸틴, 기자들 손가락질하며 #"저들이 당신 모욕하나" 질문 # 트럼프 "바로 저 사람들이다" #

두 사람은 모두 언론에 적대적이기로 악명이 높다.
푸틴 대통령 정권에서 러시아의 언론의 자유는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 체제 비판적인 기사를 쓴 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기자 20여 명이 넘으며, 그 배후에 크렘린이 있다는 의혹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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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역시 CNN·뉴욕타임스(NYT) 등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가짜뉴스’‘미국인의 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자신의 트위터에 CNN을 떄려눕히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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