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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세탁기” 발언에 원유철 “걸레”로 맞받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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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한 홍준표 후보(왼쪽)과 원유철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27일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한 홍준표 후보(왼쪽)과 원유철 후보(오른쪽)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 후보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0시 15분 MBC에서 방영한 ‘100분 토론’에서 홍 후보는 “대법원 법률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대법원에서는 법률문제만 판단한다. 더는 세탁기 들어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살을 원 후보에 돌려 “아마 원 의원이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보좌관도 구속되어 있지 않냐. 그 보좌관이 친구 아니냐. 문재인 정부 검찰 정비되면 대대적 사정이 들어갈텐데. 사정 대상은 전부 중진의원이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 후보 보좌관이 기업인으로부터 대출 청탁과 함께 5000여만원을 받은 사건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원 후보는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대법원 재판이나 잘 받아라”며 짧게 답했다. 이어 원 후보는 찬스 발언을 사용해 “세탁기 말씀을 하셨는데, 빨래가 아직 완전히 안 말랐다. 건조가 덜 됐다. 빨래가 다 마르면, 마른 걸레로 함께 당 미래를 해쳐나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하고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하는데 자꾸 사방에 적을 만드면 우리가 피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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