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한적십자사에 이어 ‘MCM’ 대표도 사임…이유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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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회장직 사임에 이어,이달초 MCM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주 전 회장. [중앙포토]자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회장직 사임에 이어,이달초 MCM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주 전 회장. [중앙포토]자

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디앤디의 김성주 공동 대표이사가 대표이사직을 이달 초 사임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성주디앤디는 “김 대표가 글로벌 시장에서 MCM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그쪽에 집중하고자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주디앤디는 공동 대표이사였던 윤명상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회장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회장직 사임에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까지 사임한 것이 최근 불거진 MCM불공정거래 행위 의혹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성주디앤디 협력사들은 3월 성주디앤디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를 당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성주디앤시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초 하도급 업체들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공정위는 김성주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리인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신고업체들은 납품대금 미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은 제공하지 않은 채 100억원 이상의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를 성실히 받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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