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서 목맨 강간치상 50대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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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 [중앙포토]

전주교도소. [중앙포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24일 혼거실서 발견…병원서 치료 중 #1년여 전 40대 재소자 속옷 목매 자살 #자살 사건 끊이지 않아 '부실 관리' 도마

전주교도소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30분쯤 혼거실에 있던 박모(52)씨가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박씨는 강간치상 혐의로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교도소 관계자는 "박씨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119에 신고하지 않고 교도소 자체 응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주교도소에서는 이 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14일 오전 0시50분쯤 이 교도소의 한 독방에서 수감 중이던 A씨(47)가 속옷을 이용해 목을 매 숨졌다. 당시 A씨는 사기죄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형기를 6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앞서 2012년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B씨(당시 34세)는 전주교도소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2011년에는 강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C씨(당시 22세)가 이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2015년 4월에는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결정한 무기수 홍모(당시 47세)씨가 교소도 밖으로 나간 뒤 잠적해 9일 만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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