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최소타 우승...세계랭킹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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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있는 유소연 [ [LPGA 투어 트위터]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있는 유소연 [ [LPGA 투어 트위터]

유소연(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6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16언더파 197타인 공동 2위 양희영(28)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춘추전국시대처럼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LPGA에서 첫 다승자가 된 것이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유소연은 프로 데뷔 후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주 3위였던 유소연은 1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단번에 추월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신지애·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다. 아울러 유소연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아 상금 1위(121만 2820 달러)에도 올랐다.

2라운드까지 5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은 3라운드 중반까지 양희영에게 2타 차로 쫓겼다. 유소연은 곧바로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반면 양희영은 13,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양희영은 이후 15, 16, 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했으나 유소연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식 기자 seek@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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