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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들께 바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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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날 참석한 '6·25 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한 소감을 밝히며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들께 바칩니다"고 말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행사의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게시글에서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과 제임스 길리스 유엔참전용사 대표를 소개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최 예비역 대령과 길리스 대표는 이날 같은 테이블에 앉아 포옹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최영섭 어르신은 6.25 전쟁 당시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으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네 아들이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다"며 "용감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받아 손자까지 현재 해군에서 근무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길리스 대표에 대해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의 가장 위대한 구출작전 중 하나였던 흥남철수의 현장에도 유엔 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며 "흥남철수를 통해 수많은 이들이 월남해 새 삶을 꾸리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저의 부모님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두 사람의 포옹에 문 대통령은 "전쟁의 기억과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을 나누던 두 분이 이제는 늙고 불편한 몸을 일으켜 서로를 포옹하던 순간 많은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쳤다"며 "66년만에 이루어진 6.25 참전 전우의 만남이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젊은 국군용사들, 그리고 '알지도 못 하는 나라, 만나지도 못 한 사람들' 을 위해 먼 곳에서 날아와 희생하신 유엔군들. 그 영웅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우리답게 살아갈 수 있다"며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노병께 바친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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