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유니버시아드] 공기총 반입 30대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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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름 유니버시아드(U대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경비에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찰청은 20일 북한 선수단.응원단의 입국과 관련, ▶보수.진보단체 마찰 예방 및 신속 격리▶보수단체 인공기 소각 즉시 차단▶진보단체 환영행사 중 물의 야기 제지 등 경비 강화 방안을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이는 북한 선수단이 대회 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보수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날 부산.대구.경북지역에 경찰관과 전.의경 등 2천7백27명을 투입, 북한 참가단의 숙소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한편 U대회 본부인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는 공기총과 손도끼 등을 반입하려던 30대 남자와 미국 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된 외국인이 체포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19일 공기총과 흉기를 차에 싣고 호텔로 들어가려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서모(31.경매컨설턴트)씨를 입건했다.

서씨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조준 망원렌즈가 부착된 공기총과 손도끼.야구방망이.과도를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호텔로 들어가다 경비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서씨는 경찰에서 "암벽 등반이 취미여서 손도끼와 야구방망이를 갖고 있었으며, 공기총은 소지허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대구지검은 같은날 오후 6시쯤 U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투숙 중이던 한스 보드머(48.스위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법률위원을 체포, 이날 밤 서울구치소로 이송했다.

한스 보드머는 미국 연방법원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서울고검이 대구지검에 통보해 구속됐다.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은 지난 5일 제3국의 모 인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방지법 위반)로 한스 보드머를 기소했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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