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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전업주부도 펀드, 연금 가입 … 노후자금 마련 협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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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명수

서명수

정년퇴직이 가까이 다가온 예비 은퇴자의 고민은 한결 같다. 퇴직후 평균수명 82세까지 산다고 할 때 그 긴 시간 동안 쓸 자금을 마련할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은퇴시점을 60세로 할 경우 20년전보다 은퇴기간이 배 이상 늘어났으니 노후자금도 그만큼 늘려 잡아야 한다. 게다가 저금리 시대라 재산증식 수단도 마땅치 않다. 남편 혼자의 힘만으론 노후준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다. 이럴 때 아내도 거들어 부부가 협업한다면 일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여성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라도 별도의 노후준비가 필요하다. 현재의 평균수명으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7년 더 산다. 대졸 이상 결혼 평균연령은 여성 30세, 남성 32세로 두 살 어리다. 평균수명과 결혼연령 차이를 감안하면 부인이 남편보다 평균 9년 더 산다는 얘기다. 노후설계를 할 때 이 기간을 감안하지 않으면 여성의 말년은 힘들어질 수 있다.

여성이 노후준비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아무리 생활이 팍팍한 노후라지만 밥만 먹고 살 수 없지 않은가. 그동안 자녀 뒷바라지하며 열심히 살았으니 남은 여생만큼은 해외여행을 다니고 취미도 즐길 여유를 찾을만 하다. 그러려면 부부가 합심해 노후재원을 넉넉하게 쌓아야 한다.

노후준비도 맞벌이 정신을 발휘하도록 하자.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라도 투자를 통한 노후재원 마련, 국민연금 임의가입, 보장 준비 등으로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부가 협업하면 재무적 안정은 물론 부부 관계도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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