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세계 빅5'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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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기아차가 2010년까지 연간 판매량 30만대 규모의 히트 차종 6개를 개발, '글로벌 톱5 '에 진입한다는 경영전략을 20일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대졸 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에 참가, 특강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1세기 비전 및 발전전략'을 밝혔다.

鄭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 규모는 연간 3백만대로 세계 7~8위 수준이지만 미국.중국 공장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5백만대 이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권역별 전략 차종을 개발해 2010년까지 연 30만대 이상 팔리는 히트 모델 6개를 만들어 2010년 세계 5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중대형 고급차와 RV(레저차), 유럽은 중소형 디젤차 등 지역별 전략 차종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앨라배마 생산라인과 중국 베이징현대기차, 동유럽에 조성될 기아차 공장 등이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특히 에쿠스 후속모델을 별도의 고급 브랜드로 개발, 2006년부터 내수와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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