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지지율 10%포인트 이상 급락...일방 독주에 여론 악화

중앙일보

입력

일본 국민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모죄(共謀罪)'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등 일방적 독주를 계속해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한달새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마이니치 조사 '지지한다' 36%, '지지하지 않는다' 44% #'지지하지 않는다' 답변, 더 많이 나온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 #공모죄 강행 통과, 아베 사학재단 스캔들...여론 악화 #교도통신 조사서도 한달새 내각 지지율 10.5%P 급락

아베 총리

아베 총리

마이니치신문이 17~1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6%로 한달전 조사 때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9%포인트 증가했다.

마이니치의 아베 내각 지지율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지지한다'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집권 자민당이 지난 15일 인권침해 소지가 큰 테러방지법안, 이른바 공모죄 법안을 참의원 본회의에서 강행 통과시킨 뒤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친구의 사학재단인 가케(加計)학원에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역시 내각 지지율을 크게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이 '총리의 의향이라고 듣고 있다'는 문부과학성 내부 문서.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이 '총리의 의향이라고 듣고 있다'는 문부과학성 내부 문서.

교도통신이 1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달전보다 10.5%포인트 급락한 44.9%로 집계됐다.

가케학원 스캔들에 대한 아베 정권의 설명에 대해 응답자의 73.8%는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납득한다'는 답변은 18.1%에 그쳤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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