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 찾기" 30년 전 뮤직비디오 갑자기 화제가 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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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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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상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의 가사로 유명한 김완선의 히트곡 '오늘밤'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됐다.

1986년 4월 발표된 이 노래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뭘까. 80년대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마다 감성의 차이는 때론 '킬링 포인트'로 다가오기도 한다. 당시엔 세련됐지만, 지금은 촌스럽게 혹은 엉뚱하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낸 것.

김완선은 뮤직비디오에서 연신 뇌쇄적 눈빛을 쏘아 대며 세련된 안무를 소화해 낸다. 영상 중간마다 등장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연출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사진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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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이 논밭을 거닐던 장면에서 갑자기 장미가 클로즈업되거나 뜬금 풀숲을 헤치는 남성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곧이어 이 남성들은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노를 젓기도 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자막'이었다. 이 시대의 뮤직비디오는 친절했다. 예로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는 '낙동강'이라고 자막을 써 장소를 알려줬다. '안동대교' 자막과 함께 안동대교의 전경을 보여주기도 했다. 흡사 지역 홍보영상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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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고도의 연출을 위해 화면을 180도 돌리기도 하는데, 카메라 감독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다소 엉성한' 카메라 돌리기 스킬도 킬링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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