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봉준호 ‘옥자’ 공개, 극과극 첫 반응...매거진M 별점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옥자’

‘옥자’

[매거진M]

★★☆ 정녕 이 작품이 봉준호 감독 영화가 맞는 걸까. 유전자 조작 동물 옥자의 탈출기 그 이상의 의미가 선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축산업 자본가, 동물 애호 단체, 동물과 애틋한 정을 나누는 소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대목에도 ‘옥자’가 다루려 한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는 보이지 않는다. ‘플란다스의 개’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괴물’에서 나온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낸 괴생명체 등 봉준호 감독 전작의 여러 요소가 있지만 ‘옥자’만의 메시지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뒤로 갈수록 긴장이 떨어지는 건 그 때문이 아닐까. 김나현 기자

★★★☆ GMO 동물 옥자의 시선에서 자본주의 사회 속 인간의 가치를 되묻는 요란한 풍자극. ‘신성한’ 소통을 주고받는 옥자와 미자 콤비를 생각하면, 이제 삼겹살 굽는 소리가 편치만은 않을 듯. 고석희 기자

★★★ 옥자(동물)를 향한 120분간의 세레나데. 수퍼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끈끈한 우정에 비하면, 추격-콘테스트-탈출로 이어지는 소동극은 제대로 발화되지 못한 느낌이다. 둘의 사랑에 교감하지 못한다면 지루할 수도. 매 장면 분위기를 장악하는 틸다 스윈튼, 매끈하고 육중한 옥자의 몸매를 이쪽저쪽으로 살피는 도입부는 퍽 인상적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대거 참여로 기대를 모았지만, 강원도 산골에서 아재력을 뽐내는 제이크 질렌할 외엔 기능적인 활용에 머무른다. 백종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