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콘서트 못할 뻔"…탑 사태 간접 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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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드래곤이 10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연 자신의 솔로 콘서트 'ACT Ⅲ, M.O.T.T.E'에서 신곡 1위 소감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많은 곳에서 1위를 했더라. 사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많은 일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공연을 열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 이번 공연은 말 그대로 '모테', 못할 뻔 했다. 근데 잘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탑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사랑하는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우리 다같이 힘내자"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이번 앨범 이름이 권지용이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있다보니 '과연 제 본 모습은 어떤 아이였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이번 앨범 제목을 자신의 본명으로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덜 꾸민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왜냐하면 지드래곤은 제가 보기에도 굉장히 화려하고 많이 과장된 이미지의 가수"라며 "무대를 최대한 단조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름한 권지용이 되겠다. 그게 누구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내년에 군대 갔다온다. 갔다오면 서른 둘 셋일텐데 괜찮겠나.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들어간다. 주말엔 주로 외국에 있고, 방송도 많이 못하게 될 것 같다며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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