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고민 있고 힘든 너에게… TONG이 추천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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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예원·이다은·장예은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 여러분! 1학년은 학교에 적응하느라, 2학년은 교우관계나 성적 때문에, 3학년은 진학 문제로 다들 고민이죠? 그렇다고 주변에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줄 사람도 딱히 없고. 그래서 같은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위로가 되고 고민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비록 여러분의 고민을 직접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힘든 고교 생활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사연의 주인공뿐 아니라 모든 독자들이 자신감과 용기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거나 위로 받고 싶을 때, 추천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겨내길 바랍니다.

첫번째 사연입니다.

Q. 소수빈(가명): 요즘 고2가 되니 ‘대학을 갈 수 있을까?’ 불안한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에 있다 보면 나보다 공부도 더 잘하고 나보다 더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보여 내가 잘하는 건 무엇일까 자꾸 자괴감도 듭니다. 시험 성적이 나올 때마다 떨어지는 등급, 등수에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의구심이 듭니다. 제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남아 있긴 한 걸까 불안합니다. 올라가지 않는 성적에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고, 계속 ‘공부해야지’ 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말에 저는 꿈을 쫒아가기보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에 치이며 우울한 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 있을까요?

A. 고2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 고민이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 놓으면 ‘지금은 고2니까 참아’, ‘나중에 다 성공할 수 있는 길이야’ 라는 말뿐입니다. 저는 동급생으로서 사연자님처럼 공부에 치이고 성적에 치이는 우울하고 힘든 감정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우린 ‘낭랑 18세’라 불리는 고등학생 아니겠습니까. 밝고 명랑한 나이, 18살 우리에게는 아직 수많은 길이 남아있습니다. 결코 공부만이 성공의 길인 것은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비록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 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라는 가사입니다. 비록 높은 곳은 아니지만 아래로 제일 깊이 가는 것도 저 위로 훨훨 날아가는 것 만큼 위대한 일이 아닐까요? 성공의 길이 꼭 목표를 향해 날아오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다르지만 그 길에서 열심히 이겨내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 꿈에 대해 주변에서 된다, 안 된다를 평가해서 점점 위축될 때 이 노래를 들으며 이 세상에 나를 빛내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떠올리고 자신감을 가지길 바랍니다.

제가 추천할 노래는 윤하의 ‘바다아이’입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우울함에 빠질 때 자주 듣는 노래인데요. 잔잔하면서도 속삭이는 듯한 분위기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찾아 희망에 찬 듯한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은 나를 위로해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앞으로 잘 할 거라고 용기도 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아직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
저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
깊은 바다로’
– 윤하, 바다아이

두번째 사연입니다.

Q. 이지은(가명): 고등학교에 올라온 지 이제 약 석달. ‘새롭게 시작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입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은 빠른데 현재의 저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친구관계입니다.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가려 해도 용기가 나지 않고, 설령 먼저 다가가도 이미 친해진 아이들 사이에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도 혼자 듣고 밥도 혼자 먹게 되었습니다. 혼자 다니면서 무엇보다 가장 속상한 건 친구들의 시선입니다. 모두 저를 ‘친구가 없어 혼자 다니는 아이’라고 생각하며 쳐다볼 때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여러 명의 친구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밥을 먹을 때마다 저는 뒤에 앉아 더욱 외로움을 느낍니다. 이런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노래가 있을까요?

A. 친구관계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고민이 아닐까요. 저 또한 계속 변하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많은 고민을 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먼저 다가가려고 해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뿐더러 친구들은 이미 같이 다닐 친구들을 정한 것만 같아 시작해보기도 전에 많이 상처받죠. 그렇지만 먼저 단정 짓기보단 눈 딱 감고 돌진해보는게 어떨까요? 새로운 친구를 원하는 친구들도 많을 거랍니다. 또, 자신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친구들도 ‘오, 저 친구 저거 되게 잘한다!’라며 먼저 다가오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매일 자신의 용기를 북돋을 수 있는 노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중앙포토]

[사진=중앙포토]

그래서 제가 소개할 노래는 바로 B1A4의 ‘only one’인데요.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 힘들었던 날의 아픔을 모두 보상해주는 것 같은 가사가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작은 눈으로 또 그댈 보려고 하지만 보란 듯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You‘re the only one’. 노래를 듣고 이 세상을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노래 마지막의 ‘다신 울지 말아요’ 부분을 듣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우울했던 마음을 떨쳐내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세상에 서길 바랍니다!

‘이 세상은 작은 눈으로
또 그댈 보려고 하지만
보란 듯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You’re the only one’
– B1A4, Only One

세번째 사연입니다.

Q. 이하얀(가명): 저는 작은 동네에서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쭉 같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상위권을 유지했고, 교내외 상을 모두 휩쓸며 ‘잘한다, 잘한다’ 소리를 들으며 자랐죠. 부모님은 “이런 작은 동네에서 잘 해봤자 우물 안 개구리”라며 자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철없는 저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죠. 그리고 지난해 2월, 난생 처음으로 나고 자란 동네와 가족의 품을 떠나 낯선 지역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도 어려웠고, 겁도 났고, 외로움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제가 원해서 오게 된 학교였기에 힘든 내색 않고 견뎠습니다. 그렇게 적응하지 못하던 중,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봤고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생애 처음 받은 점수와 등급이었습니다. ‘그냥 일반고에 가서 내신이나 잘 받을 걸’ 생각하며 선택을 잘못한 건 아닐까 후회도 했습니다. 뛰어난 친구들은 너무 많았고, 그 친구들을 따라가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수학은 따라가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성적뿐만 아니라 교내 활동에서도 차이는 컸습니다. 교내 모든 상을 휩쓸던 제가 고등학교에 오니 상 하나 받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또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학급 임원을 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모두 열정과 패기가 넘쳐 학급 임원으로 뽑히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제야 부모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자만하지 마라. 너는 우물 안 개구리일 뿐이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걱정되는 저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 줄 수 있는 노래가 있을까요?

A. 저도 중학교와 많이 다른 고등학교 생활에 당황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입니다. 즐기세요! 그리고 뭐든 간에, 그 일에 미치세요! 그러면 “최선을 다했다”가 아닌 “잘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연을 읽어 보는 과정에서 너무 잘 어울리는 가사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싸이의 ‘좋은 날이 올 거야’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할 수 있다'는, 자만감이 아닌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좌절하지 마세요. 어떤 일이든 즐기고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질긴 놈이 이긴다 반드시
노력하는 놈은 즐기는 놈 절대 못 이겨
즐기는 놈은 미친 놈을 절대 못 이겨 ‘
– PSY, 좋은 날이 올 거야


글=윤예원·이다은·장예은(충남삼성고 2) TONG청소년기자 충남삼성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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