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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매콤한 소스 넣은 카레찜닭, 고소한 크림 넣은 카레우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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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더위 이기는 별미

순살 닭고기를 카레 향 나는 매콤한 찜닭 소스에 조리한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면 지친 여름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순살 닭고기를 카레 향 나는 매콤한 찜닭 소스에 조리한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면 지친 여름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예정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친 입맛을 달래줄 카레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왔다. 순살 닭고기로 조리한 찜닭, 화끈하게 매운 양념을 추가한 불닭볶음, 부드러운 크림을 넣은 크림우동 등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가 많다. 기존 제품에 몇 가지 재료만 더 추가해 조리하면 더욱 근사한 요리가 완성된다.

순살 닭고기와 빨강 카레 조화 #고구마·양배추·당면·떡 추가 #프라이팬으로 익히면 조리 끝

올해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가공식품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1조6720억원으로 5년 새 51% 성장했다. 1인·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며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을 사먹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소비되는 가공식품으로는 카레(26%)가 짜장(12%)과 국류(9%)를 앞서며 수년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카레는 본토인 인도보다는 일본식 카레에 가까운 맛이다. 최근 많은 소비자가 해외여행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의 다양한 카레 맛을 접하면서 기존 카레가 아닌 새로운 맛의 카레, 퓨전 카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음식점에서도 여러 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카레 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각 식품회사들도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색다른 카레 맛 제품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순살 닭고기를 카레 향 나는 매콤한 찜닭 소스에 조리한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면 지친 여름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순살 닭고기를 카레 향 나는 매콤한 찜닭 소스에 조리한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리면 지친 여름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맛 퓨전 카레 인기

최근 카레 요리 제품의 트렌드는 기본적인 카레 맛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함을 더하는 등 ‘익숙하지만 새로운’ 소스를 바탕으로 한다. 인도·태국식 카레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은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더 건강한 매콤 카레맛 순살찜닭’(사진)을 출시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순살 닭고기에 매콤한 맛의 빨간 카레를 더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하림의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한 카레찜닭 소스는 노란색을 띠는 시중 카레 제품과 달리 붉은색을 띠며 이국적인 향이 가미돼 깊고 풍부한 맛을 내며 식욕을 자극한다. 100% 국내산 친환경 닭고기로 만들어 어린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한입에 쏙 들어나는 크기의 순살 닭고기만 사용해 먹기도 편하다. 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팬에 넣어 익히기만 하면 된다.

이 제품을 집에서 조리할 때에는 취향에 따라 양파, 당근 등 각종 채소와 당면을 추가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고구마를 썰어 넣고 양배추와 당면, 떡을 추가하면 매콤 짭짤한 춘천닭갈비가 완성된다. 참기름, 김가루와 함께 밥을 넣고 볶으면 닭갈비를 먹은 후 노릇노릇 군침 도는 닭갈비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하림 마케팅팀 정충선 차장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의 카레에 새로운 재료나 소스를 더한 요리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맞춤형 신제품을 기획했다”며 “한식 별미인 안동식 찜닭에 이국적인 카레 소스를 더해 온 가족이 푸짐하고 이색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커리 불닭볶음면’은 이미 해외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수출 전용으로 개발됐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강하게 국내 출시를 요청해 지난달 22일 국내 첫선을 보이게 됐다. 불닭볶음면만의 독특한 ‘맛있게 매운 감칠맛’에 카레 향을 더해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기존의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에 들어갔던 참깨와 김 대신 감자와 당근, 쇠고기 플레이크를 넣어 씹는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살렸다. 매운 정도를 측정하는 스코빌지수가 3810으로 기존 제품(4404)에 비해 매운맛을 살짝 낮췄다.

카레·우유로 비린내 제거

신세계푸드의 ‘올반 크림카레우동’은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지난 2월 가정간편식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국내의 퓨전 일식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크림카레우동을 맛본 소비자들이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고 친구에게 추천하는 등 입소문을 퍼뜨렸고, 직접 나만의 레시피로 크림카레우동을 만들어 공유하는 이들이 늘면서 유명해졌다. 올반 크림카레우동은 향긋한 카레 소스에 버터 밀크로 고소함을 더하고 표고버섯과 감자, 당근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 간편식이다. 느끼할 것 같은 두 소스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새로운 맛을 낸다. 면은 적정 온도로 오랜 시간 숙성시키는 다가수 숙성 제면 방식으로 만들어 쉽게 퍼지지 않고 쫄깃함이 오래간다. 수분을 함유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다. 면과 소스는 끓는 물에 2~3분씩 데워 섞기만 하면 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여기에 돈가스나 치킨 튀김 등을 만들어 올려 먹으면 단백질 영양소까지 갖춘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집에서 닭고기 요리를 할 때 생고기에 카레 가루를 조금 뿌리고 우유에 담가 놓으면 비린내가 없어져 더욱 맛있게 요리할 수 있다. 조리하면서 위에 카레 양념을 더하면 좀 더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카레치킨 ‘커리퀸’은 바삭한 치킨 위에 카레 양념을 뿌려 진한 카레 향이 스며든 맛이다. 출시 한 달 만에 42만 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튀김옷을 얇게 입힌 뒤 튀겨내 느끼함과 텁텁함을 줄였고 함께 제공하는 부드러운 ‘커리딥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통 카레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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