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층에 6살 아이 엄마가 이사왔는데 층간 소음이 사라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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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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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우리 윗층에는 엄청난 개념엄마가 살아요. 층간 소음 제로"라는 제목과 함께 게재된 일화가 화제다.

이 글을 쓴 A씨는 현재 살고 있는 집 윗층에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부가 살아 층간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윗층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왔다. 이웃은 작은 케이크를 들고 인사를 왔다. 새 이웃이 와 층간소음은 걱정 없겠다고 안도하던 찰나 인사를 온 이웃은 "우리 집에 6살짜리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그 말에 적잖이 실망했다.

이웃은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면서 "(층간소음이 생기지 않도록)노력할테지만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니 불편하시면 힘들게 오시지 말고 전화 주세요. 전화할 일 없으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낮에 A씨 집이 비는 시간을 물어보면서 "집에 안 계시는 시간에는 조금 긴장을 풀어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A씨는 이를 허락했다.

이후 1년이 지나는 동안 A씨가 전화를 걸 일은 없었다. 이따금 '콩콩' 소리가 나는 것 같아도 금방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아이가 시끄럽게 뛰면 엄마가 바로 제지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윗집의 배려에 감동을 받은 A씨의 집에도 변화가 생겼다. A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애기 엄마가 낮에 집에 있는 거 알면 안된다. 그 시간이라도 애기 편하게 놀아야 한다"고 말하며 낮에 집에 들어올 때 윗집이 알지 못하도록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가 게재한 사연은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 간에 살인 사건이 날 정도로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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