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듀란트 66점 합작' NBA 파이널 1차전 골든스테이트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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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파이널(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 트위터 캡쳐]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 트위터 캡쳐]

골든스테이트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NBA 파이널 1차전에서 66점을 합작한 케빈 듀란트(38득점 8리바운드·8어시스트)와 스테판 커리(28득점 6리바운드·10어시스트·3스틸)의 맹활약에 힘입어 113-9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골든스테이트는 첫 단추를 깔끔하게 끼웠다. 역대 NBA 파이널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0.9%에 달한다.

듀란트와 커리의 꾸준한 공격 앞에 클리블랜드가 무너졌다. 듀란트가 골밑 돌파를 집요하게 노렸고, 막히면 외곽에 있는 커리에게 공을 돌렸다. 20점을 합작한 듀란트와 커리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를 35-3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2쿼터에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듀란트가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고, 이에 질새라 제임스, 카일리 어빙, 케빈 러브 등이 공격해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듀란트는 전반에만 24점을 몰아쳤다. 이 가운데 12점이 덩크슛이었다. 결국 전반을 60-52로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파상공세를 펼치며 초반 15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에게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제임스가 막히자 공격루트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3쿼터 9분 여를 남기고 커리의 3점슛이 잇달아 터졌고, 점수는 20점 이상 벌어졌다. 사실상 이 때 승부가 갈렸다. 커리는 이날 3점슛 11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28득점 15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범실을 8개나 범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데는 실패했다. 제임스는 이날 3점슛 2개를 성공, 레지 밀러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2위에 올랐다.

3시즌 연속 만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지난 2시즌 동안 사이좋게 한 번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12승 전승으로 올라온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점쳤다. 이들의 예상은 1차전에 그대로 반영됐다. 골든스테이는 플레이오프 13연승으로 NBA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함께 어빙(24점 2어시스트), 러브(15점 21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첫 경기를 내줬다.

골든스테이트는 팀 턴오버 4개 그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이는 역대 NBA 파이널 최소 기록이다. 양팀의 파이널 2차전은 5일 오전 9시 1차전과 같은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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